이 책은 워낙에 유명한 소설이고 너무 극찬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근데 너무 기대를 하고 배울게 있다면 배워야지라는 생각으로 덤벼서 그런지 생각보다 술술 읽히지 않아 많은 메시지를 느낀 건 분명하지만 집중을 많이 못해 아쉬운 책이다.
자신의 모든 의지력을 하나의 목표에 모으면 성취할 수 있어
과연 이 경지에 오르려면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하며 얼마나 집중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데
과거의 경험이 하나 떠올랐다.
중학교 때 시험기간 때 과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열심히 노트 정리도 하고 요약집 그림도 오려서 붙여서 만들고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와 집중이 깨지고 시계를 봤는데 3시간이 지나있었다.
지금은 그런 경험을 자주 하지 못하지만 몇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나 자신의 문제가 곧 모든 인간의 문제이고 삶과 생각의 근원이 되는 문제이다
나는 이 부분을 그러니 남의 문제도 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고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 자신의 문제가 곧 모든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더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다.
말뿐인 이야기는 가치가 없다
내가 제일 두려워? 무서워? 기분 나빠? 하는 구절이다. 왜냐면 나는 그런 적이 많거든
어릴 때는 뭐를 할 거야, 뭐가 될 거야 하는 이야기가 받아들여지는 나이지만
30대를 접어든 요즘은 무엇이 될 거야라고 말을 하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말뿐인 노력이 많을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버리지 않고
어제보다 나아지려 노력한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면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 구절을 보고는 파이 어족을 생각했다. 회사에서 나오려고 투쟁을 한다. 회사는 하나의 세계다. 새로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세상 비장한 구절이었네
연주되는 모든 음들이 서로 인연이 닿아있고 남모르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가끔 놓이기 싫어하는 상황도 있어야 그런 인연들로 닿아있어야
내가 원하는 상황도 있는 것이라는 것인가?
사실 생각을 했다기 보다 이 말 자체가 너무 마음을 아리게 만들면서도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생각들을 무작정 배척하거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내치지는 말라.
누가 밉다면 그가 자네 내부에 있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내면에 없는 것은 우리를 화나게 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나는 나 스스로가 사고의 관점이 그렇게 넓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 구절이 비수가 되어 내 마음에 꽂혔다.
나이가 들수록 조금 더 유해지고 수용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여유가 있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럼에도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려고 하는 나이고 당신이니 칭찬해주고 싶다
인간에게 부여된 의무는 단 한 가지, 자신을 찾고 자신의 내면에서 견고해져서 그 길이 어디 닿아있건 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길을 다듬어가는 길이다.
사람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삐걱거릴 때 두려움을 느껴
나는 명상을 하는 편이다. 거의 매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느낀 게 이 구절과 비슷하다.
왜인지 모르게 나에게 심술부리고 적당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이 조금은 안쓰러워지는 이유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신간이 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날을 이렇게 생각하지는 못하지만 특히 요즘과 같이 갇혀지낸다는 심리가 있다면 더욱더 ....
이 글을 계기로 다시 한번 그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 느끼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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